“<리얼타임/발굴게임>아이템창”2022. 2Channel Video, Loop, 4K
“<리얼타임/발굴게임>관전하기”2022. 2Channel Video, 06: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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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ector, Other Area, Namsoyeongusotool
(골목에 쌓여있던 자재들?)
(이게 뭐지. 연결하는 부속품 같기도 하고)
(음)
작가는 '남소연구소'를 통해 가상성을 기반으로 하는 회화와 3D 공간 사이 연결을 모색하고 이에 상호작용적 실천을 포함한다. 이는 가상의 도구를 구상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의뢰인과 대화를 통하여 그에 걸맞는 기능을 갖춘 유, 무형의 도구를 선사하기도 하는데 가령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의뢰자에게 ‘타인을 찾는 눈 더듬이’를 제작해주는 그런 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쩐지 을지로 도처에서 발에 챌 정도로 보이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시점이 현재가 아니라면?
작가가 설정한 가상 시점의 을지로 부지에서 발굴된 아이템에 대해 관람자는 그것이 발굴되는 과정을 ‘관전’하게 된다. 작품의 러닝타임은 전시장 운영시간과 일치한다. 발굴 현장과 관람자의 시간은 동일하게 흘러 가령 오후 2시 공간에 들렀다 해질 무렵의 현장과 이슈가 궁금하다면 여섯시 반쯤 공간에 재방문을 해야 할 것이다.
이따금 음침하게 지난 오브의 공간에 가본다. 여전히 그곳은 그대로 있지만 여기서 몇 분만 걸어나가도 작가의 작업 속 가상 부지와 같은 광경을 볼 수 있다. 경주에서는 유물이 나오면 일대의 공사를 모두 중단한다는데.. 지금은 어림없겠지만 언젠가 이곳을 개발하게 된다면 어떤 도구의 발견이 가장 유의미할까.
글 허지예
《픽션들 Ficciones》전경, 을지로OF
Photographer. 최철림
픽션들 Ficciones
기획: 허지예
작가: 남다현, 남소연, 이영
주최: 을지로OF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계단제작: 신관수
감사한사람: 전아현, 장재희, 최철림